[뉴스핌=서정은 기자]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는 1월 경영혁신 및 미래비전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을 둘러싼 '방만경영' 오명을 벗겠다는 뜻도 강하게 내비쳤다.
유재훈 사장은 지난 13일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방만경영 해소와 조직 재설계를 포함한 경영혁신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증시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 본사 부산이전, 국제경쟁 심화 등 도전적인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예탁결제산업의 미래비전도 동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영혁신 부문에서는 ▲방만경영 해소 ▲조직재설계 ▲리스크관리 강화 등 3대 목표가 제시됐다.
유 사장은 "복리후생비 등 주요 방만경영 해소를 위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직원들, 노조와 진심으로 머리를 맞대되 이번엔 죽을 각오로 지침을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성 향상을 위해 후선조직을 축소하고 비즈니스 중심으로 재정비할 것"이라며 "'금융전산사고 제로(0)’를 위한 IT보안 강화, 본사이전을 대비해 업무리스크 상시점검, 리스크 관련 자본금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비전으로는 예탁결제원이 '글로벌화' 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관문(GATEWAY)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백오피스(back office)에 머물러서는 예탁원이 더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규범에 보다 적합하도록 증권의 전자화를 추진하고, 결제시스템 등을 선진화해 예탁결제제도의 품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며 " 금 현물시장 결제․크라우드펀딩 인프라, 퇴직연금·사모펀드·전자단기사채 관련 인프라 서비스 등을 제공해 서비스의 외연을 확대하고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 논의를 주도하고 몽골 및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을 개척, ADB․ 및 World Bank와의 공동사업 추진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주무부처와의 사전협의를 거쳐 'KSD 경영혁신 및 미래비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전 직원이 참여하는 타운 홀 미팅 등도 개최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