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커지면서 세계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활동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28일 회계 및 컨설팅 전문 회사 언스트&영(Ernst&Young;EY)이 전세계 70개국의 경영인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거의 70% 가까이가 앞으로 12개월 내에 인수합병 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또 35%가 향후 1년 안에 기업 인수를 고려 중이라고 대답해 전년도 응답 비율인 25%를 웃돈 수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인수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기업인 중 19%가 인수 관련 비용을 최소 5억에서 10억 달러 수준으로 잡고 있어 불과 6개월 만에 응답자 비율이 두 배 이상 불어났다고 EY는 전했다.
M&A 대상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국가에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미국 및 캐나다가 꼽혔다. 업종으로는 생명공학, 에너지, 자동차, 소비재가 선호 종목으로 선택됐다.
핍 맥크로스티 거래자문서비스 부문 부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브릭스 및 비브릭스 국가를 모두 포함한 신흥시장에 대한 인수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필요 자금을 확보하고 더 큰 인수기회를 통한 성장 촉진 기회를 잡으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CEO의 65%는 세계경제가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조사 때의 22%보다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앞으로 1년 내에 성장 전략에 좀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세계 M&A 거래 규모는 총 2조 1000억 달러에 이른 걸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나 증가했다. 하지만 인수 거래수는 2만 2716건을 기록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 추세를 그렸다.
현재까지 가장 큰 인수건은 지난 9월 있었던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의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지분 매입건으로 인수 규모는 1300억 달러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