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잇따른 미국발 M&A에 유럽 회사채 투자자 '함박웃음'

기사입력 : 2013년09월11일 14:47

최종수정 : 2013년09월11일 14:59

매각 자금 유입으로 유럽기업 재무여건 개선

[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반적으로 기업의 인수합병(M&A)소식은 관련 회사채 보유자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지만 최근 M&A는 유럽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M&A로 기업 자금 사정이 좋아지거나 회사채 가치(가격 상승)가 오르면서 채권자들의 이익도 증가한 까닭이다.

지난 2일 미국 통신기업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은 영국 보다폰과 합작해 설립했던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보다폰 지분 45%를 1300억 달러(약 141조 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금세기 들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인수건의 수혜자는 바로 보다폰의 채권자들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에 따르면 인수로 인해 보다폰의 EBITDA 대비 부채 비율은 기존 3.1배에서 2배 미만으로 줄었다. 자금 사정이 나아졌다는 이야기다. 보다폰의 유로화표시회사채는 인수 발표 후 다른 유럽 통신사들을 뛰어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MS와의 인수 발표 후 노키아 회사채 가격은 상승했다. <출처 : FactSet, WSJ 재인용>

노키아 채권단도 마찬가지로 수혜를 봤다. 지난 3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54억 유로(약 7조 8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노키아의 회사채 가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인수 발표 전 50만 유로를 넘었던 채무불이행(디폴트) 대비 보험금 지급액은 22만 9000유로로 절반 이상 차감됐다. 인수가 노키아의 디폴트 리스크를 줄여준 것이다.

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수로 인한 유럽 회사채 수혜는 연쇄적 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WSJ는 시장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지분 매각으로 자금이 넉넉해진 보다폰이 스페인 케이블사업기업 ONO를 인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웰스파고 산하 ECM 어셋매니지먼트에 따르면 ONO의 디폴트 보험 지급액은 9만 유로로 줄었다.

유럽 회사채가 각광 받는 다른 이유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매입 축소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 꼽힌다. 유럽기업들의 유로화표시채권 금리기준인 독일국채 분트(Bund)의 수익률은 미 국채 기준금리보다 상승폭이 훨씬 작다. 이로 인해 미국의 투자적격 회사채는 전년대비 4.4% 줄었으며 고금리채권도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유럽 투자적격 회사채는 전년대비 0.4% 증가세를 보였으며 고금리채권도 4.5%나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