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대형은행들의 환율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유럽연합(EU)과 스위스 규제 당국이 조사를 시작한데 이어 영국과 홍콩도 관련 혐의 조사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각)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환율 조작 혐의에 대해 국내외 관련기관들과 협력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FCA는 성명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을 포함해 광범위한 대상을 상대로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며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홍콩 또한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홍콩통화청(MKMA)은 이와 관련해 은행 및 규제기관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MKMA 대변인은 "조작 혐의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해외 규제기관 및 개별 은행들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FCA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출신 현직 JP모간체이스 트레이더에 대해 RBS 근무 당시 채팅방을 통해 환율조작에 가담했는지 여부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RBS는 해당 문제와 관련해 FCA에서 접촉해왔다는 사실을 밝히며 "FCA나 여타 기관 등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달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도 일부 스위스 금융기관을 비롯한 여타 국가의 은행이 외환거래 때 환율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일 스위스 금융규제기관인 연방금융시장감독청(FINMA)은 대형은행들의 불법적 환율조작 담합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이어 EU규제당국 또한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7일 EU 웹사이트를 통해 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