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해 말 재정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합의된 유럽의 단일은행감독기구(SSM) 설립 추진이 본격화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에 유럽 은행들에 대한 단일 감독권을 부여하기로 합의했고, 이달 초에는 유럽의회가 ECB에 통합감독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승인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27일(현지시각) ECB는 SSM 위원장과 위원 선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CB 정책위원회에 의해 선출된 후보는 유럽위원회의 청문회와 각국의 승인을 거치게 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ECB는 내년 11월부터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감독기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그때까지 ECB는 은행들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하고 위원장을 비롯, 최소 1000여명의 직원들을 구성해야 한다.
다만 설립 마무리까지의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EU 외교관계자들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25일 EU 대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SSM의 최종 승인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영국은 EU 차원의 결정이 있을 때 자국 감독기구보다 SSM의 권한이 커지는 것을 꺼려해 은행연합 참여를 꺼리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연기 요청에 따라 최종안 승인은 수 주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