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전망으로 보면 여전히 낙관적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매입 축소 우려로 인해 대규모 자금이 신흥국으로부터 빠져나간 상황에서 신흥국의 위기 상황이 끝났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 받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스티브 애쉴리 글로벌증시 부문 헤드는 지난달 3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위기 국면은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고 개별 국가들이 계속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시아 신흥시장의 위험자산 투자수익률은 낙관적이란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시장을 5~10년 전망으로 보면 경제가 성장하면서 펀드투자도 증가할 것이란 점에서 매우 낙관적이라면서, 다만 "신흥시장이 오랫동안 미국 양적완화에 중독됐던 건 사실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시장이 정상화 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긴축주기의 전반에는 적절한 경제성장과 위험자산의 적절한 성과가 수반되며, 긴축주기 후반에 가서야 위험자산의 투자성과가 점점 약해지는 것이 보통이라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당장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의 초저금리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2015년까지 금리를 최소 0.5%까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최초로 국채매입 축소를 시사한 이후 신흥국 증시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MSCI 지수는 발언 이후 현재까지 14% 떨어졌으며 신흥시장에서 투자자금도 440억 달러가 빠져나간 상태다.
한편, 애쉴리 헤드는 지난 3년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투자 고객의 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