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인도 및 인도네이사 등 신흥국증시가 최근 급락세를 겪고 있지만 현 상황이 과거 1997~98년 외환위기 때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회장이 주장했다.
엘 에리언은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매입 축소로 인해 자산시장과 실물경제 사이의 틈이 벌어져 인도네시아 및 인도와 같은 급격한 변동성을 촉발했다"면서도 "위기가 지난 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들의 높은 외환보유고, 그때보다 나은 정책, 유연한 환율 등이 위기로부터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모든 신흥국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그때에 비해 더 확실한 자가보험을 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엘 에리언 회장은 신흥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기초경제여건을 악화시키는 기술적 요인과 전술적 자금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여부"라고 밝했다. 반면 신흥국 증시에 대한 매도 신호는 과대해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투자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