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은 올들어 미국 증시로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브릭스(BRICs) 등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자금 유출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19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로 올 한해 95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가에 투자하는 ETF에선 84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미국 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로, MSCI 신흥시장지수의 PER 보다 7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증시의 PER은 중국이나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들보다 낮은 수준을 보여왔다.
이 같은 자금 이동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할 것이란 믿음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이머징 국가에서 미국으로의 신속한 자금 이동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라는 평가다.
보스톤어드바이져스의 제임스 가울 펀드 매니저는 "이머징 시장의 취약성과 복합적인 경제 문제들이 일부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머징 국가들에서 미국으로 투자 자금이 재배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이 여타 국가들보다 가장 안정적인 경제 상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주식 시장 역시 가장 (상승)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