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포트폴리오] 7월 채권 자금유출 지속…정크본드 '주목'

기사입력 : 2013년08월02일 15:14

최종수정 : 2013년08월02일 15:14

강남 김여사가 먹고 살기 힘들어 집나갔다는 우스개소리가 금융가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은 국내 저성장·저금리에 따른 투자처를 찾지 못해 국제금융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정보 때문에 일면적이거나 일회적인 특징에 혹하기 쉬운 것이 현실입니다. 뉴스핌 국제부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특징과 자금흐름의 추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월 그리고 분기나 반기별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변화를 진단하고 흐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7월에도 전 세계 채권시장은 투자자들의 환매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과 관련해 기존의 매파적인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차츰 진정될 기미도 나오고 있다.

신흥시장 채권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여전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정크 본드에는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자금 집계기관인 트림탭스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서 총 175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94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채권시장에서 최악의 한 달로 기록했던 6월의 환매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24일 기준인 넷째 주에도 역시 29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이전에 채권 시장에 21개월 연속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추세에 확연히 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채권 시장의 자금 유출 속도는 7월 중순 들어 다소 완만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자금조사 업체인 EPFR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총 26억 90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그 다음 주인 17일 기준으로는 6억 7000만 달러로 유출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과 18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채 금리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상하원 증언을 통해 "예측 가능한 미래 내에 높은 수준의 수용적 정책은 이어질 것이며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기존의 자산매입 축소를 강하게 시사했던 입장과는 거리를 두는 행보로 풀이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부여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버냉키 증언 후 22일 2.48%까지 내려간 뒤 다시 2.6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채권 그루들 역시 아직 미국채에 희망을 걸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핌코의 빌 그로스가 운용하는 토탈리턴펀드의 미국채 보유 비중을 38%로 직전월에 비해 1%포인트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JP모간체이스의 투자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6월 고용보고서 이후 투자자들은 미국채 장기물 중심으로 매수 포지션을 오히려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흥시장은 연준의 출구전략과 함께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여전히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PFR의 집계에 따르면 7월 신흥시장 채권 펀드에서는 총 47억 6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주 동안에만 총 172억 6000만 달러의 자금이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신흥국 국채가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경계심이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멕시코 10년물 국채는 지난 6월 6.09%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5.95%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

모닝스타가 집계하는 284개의 신흥시장 채권 펀드는 6월에 기록한 손실을 거의 다 만회하고 이달 들어 긍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소이에테제네랄의 비누아 앤 전략가는 "신흥시장에 과잉 투자했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대신 미국 정크 본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EPFR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한 주간 글로벌 정크 본드에 총 54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투자등급 채권에서는 18억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달 정크 본드의 수익률은 평균 1.82%로 투자등급 채권 수익률 0.9%를 두 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를린치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정크 본드와 투자등급 채권과의 수익률 격차도 지난 23일 기준 3.18%포인트로 1년 전 4.6%포인트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수익률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