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전방위적 정보 수집 프로그램 '프리즘'의 존재를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러시아에서 직업을 갖고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각) 비지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러시아에서 스도든에게 법률적 자문을 제공하는 있는 아나톨리 쿠체레나 변호사가 "그(스노든)가 러시아에서 생활할 계획"이라며 "여기서 직업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쿠체레나 변호사는 이어 "더 먼 미래에 관한 결정은 상황에 따라 스노든이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노든은 자신이 체류 중인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구역으로 인권운동가들을 초청해 러시아로의 임시 망명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지난 16일에는 러시아 연방이민국에 정식으로 망명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스노든은 아직 러시아로부터 임시 망명 신청에 대한 접수확인증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체레나 변호사는 이에 대해 "아직 (러시아) 이민국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없었다"며 "임시 망명 신청서 접수에 대한 확인증도 발급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망명 신청에 관한 확인증을 발급하게 되면 스노든은 국제적으로 난민 신분을 획득, 모스크바 국제공항의 환승구역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스노든은 현재 미국 정부의 여권 말소로 인해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발이 묶인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