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40원을 상향 돌파하며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유로존이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환율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또 중국 지수가 부진하자 호주 및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소폭 약세를 보여 상승 폭을 확대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70원 급등한 1143.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달러 강세로 상승 개장한 수출업체 매물이 환율이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가운데 플레이성 매물이 아래를 받쳤다.
오전 10시 경 중국 서비스업 PMI지수가 부진하게 발표되고 코스피 역시 급락하기 시작하며 환율은 2원 정도 레벨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박스권을 형성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다 막판 소폭 레벨을 높여 장을 마쳤다.
고가는 1144.20원 저가는 1137.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30.36포인트 급락한 1824.66에 장을 마감했고 외국인은 27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지표 발표 후 이에 기댄 딜러들의 롱플레이 및 결제 수요도 조금 있었다"며 "오늘 네고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아 환율이 급등한 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위원은 "오전에서 오후장으로 바뀔 때 채권과 주식의 매도세가 겹쳐졌다"며 "중국지표 부진을 빌미로 외인들의 자금이 빠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