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인물' 막판 부각 조짐도
[뉴스핌=노종빈 기자]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 공모와 관련 기존 언론 등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제3의 후보가 막판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로 다가온 공모 마감 시한을 앞두고 모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서 추천된 후보가 접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헤드헌팅 업체 추천 의미는
이날 거래소 관계자는 헤드헌팅 업체의 성격과 관련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서도 후보를 추천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는 거래소 측과는 무관하게 임추위에서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서 후보를 추천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들 헤드헌팅 업체를 통한 후보들도 동일한 접수 창구를 통해 마감시한 내 공모 서류를 접수하게 되므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에 따르면 이사장 공모에 응모하려는 자는 직접 서류를 접수하거나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서 소개받고 접수를 하는 경우도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밀실인사 논란…접수 숫자 밝혀야
거래소 측은 또한 이사장 후보 접수자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모든 접수 상황을 비밀에 붙이고 몇 명이 접수했는지조차도 밝히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밀실인사' 논란과 함께 '외압설'도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거래소가 최종적으로 접수된 후보의 숫자조차 밝히지 않을 경우 마감 시한 이내에 접수하지 않은 후보가 '막판 끼워넣기'로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 측은 12일까지 접수를 마감한 뒤 18일까지 1차 서류 심사와 25일까지 면접을 마친 뒤 다음달 3일 거래소 주총에 후보를 올릴 계획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접수자의 성명은 밝히지 않더라도 최소한 몇 명의 후보가 접수했는 지는 반드시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현직에 있는 자의 경우 (거래소 이사장에 지원했다는) 프라이버시가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번 거래소 이사장 선출 시에도 비밀을 유지한 선례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