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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임기영 임종룡 최경수 황건호 등 경쟁 치열

[뉴스핌=홍승훈 기자]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이사장을 노리는 주자들의 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

현재 거래소와 증권업계 등에서 이사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영선 전 국회의원,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이름 가나다 순) 등이다. 이 가운데 최경수 전 사장과 황건호 전 회장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좌)과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최 전 사장(50년생)은 TK(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행시 14회다.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과 세제실장을 거쳐 조달청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8년 현대증권 사장을 거쳐 현재 고문역을 하고 있으며 중앙대와 대구 계명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최 전 사장의 최대 강점은 관(官)과 민(民)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이다. 거래소 내부에서 금융당국과의 협조, 소통을 중시하는 만큼 최 전 사장의 오랜 공직 경험은 최대 이점으로 꼽힌다.

최 전 사장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이사장의 사의 표명 소식을 듣고 차기 이사장에 도전할 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실상 출사표를 전해왔다. 그는 공모절차가 시작되면 원서접수를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와 근무했던 증권업계 한 인사는 "국세청과 재경부 등 공직에 오래 있다보니 금전과 관련해서 상당히 청렴하고 담백하다"며 "워커홀릭으로 불릴 정도로 주말에도 나와 일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황건호(51년생) 전 금융투자협회장은 강원도 평창 태생으로 용산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대우증권에서 최연소 임원으로 승승장구하며 영업총괄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04년 증권업협회장에 취임했으며, 합병된 금융투자협회장을 역임했다.

황 전 회장은 전화통화를 통해 "어제 (사의표명) 소식을 듣고 (차기 이사장직 도전을) 생각해보는 중"이라며 "오늘 강의를 끝내고 업계 리더들을 만나 얘기를 좀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이사장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협회에 있을때 자본시장 세계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요즘 시장이 침체돼 안타깝다"며 "차기 이사장에 대해서도 인사 문제만 얘기하지 본질적인 부분을 터치하는 곳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황 전 회장은 현재 K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서울대 경영대 강의를 나가고 있다.

이들 외에도 임기영(53년생) 전 KDB대우증권 사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등이 꾸준히 이사장 후보로 거론돼 왔고, 최근에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전 국회 정무위원장)도 새롭게 부상 중이다.

임 전 사장(53년생)은 연세대를 졸업한 BT(뱅커스트러스트) 출신으로 살로만브라더스 한국대표를 역임하다 삼성증권 임원, IBK투자증권 사장, 대우증권 사장 등을 두루 경험했다. 투자은행(IB) 전문가로 알려진 임 전 사장은 과감한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직원들과의 소통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MB 인맥으로 분류된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대우증권 경영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여의도 사무실에서 활동중이다.

임종룡(59년생) 전 국무총리실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대학원을 나왔다. 행시 24기로 재정부 증권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업무스타일에 있어선 후배들의 사소한 것들도 신경 써주는 덕장 스타일로 2008년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임했을때 재정부내 '가장 닮고 싶은 상사'에 뽑히기도 했다.

김영선(60년생) 전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때 36세의 젊은 나이로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했던 4선 의원 출신. 당 수석부대변인과 대변인, 최고위원,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최근 청와대와 정부 내에서 금융기관장은 가능한 한 내부 출신 유능한 인사를 선임토록 유도하는 분위기가 있어 거래소 출신 인사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임기가 만료된 진수형 부이사장이 이사장 후보군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진 부이사장은 서울투신과 산은자산운용을 거쳐 한화증권 사장을 역임하다 지난 2010년 거래소 부이사장에 발탁됐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김 이사장의 사표 수리와는 별개로 금융위원회와의 조율을 거쳐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에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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