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재무상도 "조심스럽다" 발언
[뉴스핌=이은지 기자]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해외채권 매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28일 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BOJ가 해외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역시 일본은행의 해외채권 매입안을 받아들이는 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이후 국회 연설에 참석한 아소 부총리는 정부가 외환시장의 행보를 계속해서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엔화 행보에 대한 우려를 상쇄시키기 위한 제스처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급격히 하락하던 엔화는 이번주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반등세를 보였다. 불확실성의 시기에 여전히 일본 통화가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상기시켜 준 것.
그는 "최근근들어 주식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기 시작했다"며 "투자 장려, 고용 성장, 임금 상승 등의 방법을 통해 일본 경기가 회복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소 부총리는 이어 일본의 통화정책이 재정적 개혁과 경제 부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쪽을 목표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재정상황을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부채를 경제의 두 배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237%로 그리스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번회계년도에 이 비율이 245%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공식 지명했다.
시라카와 총리는 임기를 3주 앞둔 내달 19일 조기 퇴진한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