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본 중앙은행 부총재 출신인 일본경제연구센터의 이와타 가즈마사 소장이 달러/엔 환율의 적정 수준이 90엔~100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14일 일본 자민당 본부에서 강연한 이와타 소장은 "일본은행(BOJ)이 도입한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엔고(円高) 문제를 시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경제 기초여건을 감안한다면 엔화 환율은 90엔~100엔 정도가 적정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와타 소장이 참석한 자리는 자민당 내의 '디플레이션과 엔고 해소를 위한 모임'이 주최한 비공개 회동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와타 소장이 앞으로 추가할 수 있는 금융 완화정책으로 매입 국채의 만기를 현재 3년에서 연장하는 것과 위험자산까지 매입 범위를 확대하는 것 그리고 중앙은행 초과지준 부리율을 인하하는 것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와타 소장은 또 중앙은행이 외화표시 채권을 매입하는 것도 위기에 대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다시 한번 나타냈다고 한다.
강력한 온건파로 알려진 이와타 소장은 3월에 교체되는 BOJ 총재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나, 야당의 반대가 나온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급부상하면서 유력 후보군에서는 밀리고 있다. 이날 강연 이후 이와타 소장은 기자들에게 "내가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차기 총재는 국회와 내각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