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국정연설 긍정적, 정치권 갈등 심화는 우려
- 오바마, 세제인상+지출감축 필요성 강조
- Fed 불러드 "글로벌 불확실성 감소로 미국 전망 긍정적"
- BoE 총재 "환율, 시장 자율에 맡겨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권 흐름을 연출했다. S&P500지수가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터치했지만 시장을 이끌 주요 촉매제의 부족으로 투자자들은 분위기를 관망하는 모습이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일 5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들은 올해 들어 강한 상승을 보이면서 각각 6.5% 이상의 오름폭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26%, 35.79포인트 내린 1만 3982.91을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06%, 0.90포인트 오른 1520.33에 거래를 마쳤고 전일 나홀로 약세를 보였던 나스닥지수도 0.33%, 10.38포인트 상승한 3196.68에 장을 마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밤 있었던 2013년 국정연설에서 중산층 살리기와 함께 세제 인상과 지출 감축을 통한 적자 축소 계획을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 회복을 위해 최저임금을 20% 넘게 인상하는 한편 도로와 교량 복구 등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건설부문 일자리 창출에도 15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인프라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비용은 지출 감축과 세제 개혁을 통해 보전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대다수는 적자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아젠다의 일부가 돼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적자 감축은 경제 계획만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바마 연설을 통해 공화당과 민주당 및 오바마 대통령의 관념의 차이가 더욱 부각됨에 따라 정치권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불러드 총재는 "유로존의 위기가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거시적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경제가 올해 일부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인 만큼 유럽중앙은행(ECB)가 도입한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가동이 단기간내에는 불투명하다는 진단이다.
불러드 총재는 다만 재정정책을 포함한 일부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으나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안정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3.0%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일 발표된 주요 7개국(G7)의 환율 변동성 관련 성명서를 놓고 여전히 잡음이 일고 있는 모습이다.
영란은행(BoE) 머빈 킹 총재는 이에 대해 재해석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며 시장의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킹 총재는 "성명서의 의미를 각 국가들이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부양책 시행시 나타날 수 있는 환율 움직임이 가능하고 이것이 자유롭게 변동을 보이도록 두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전일 성명서 발표 당시, 그리고 이후로 일부 관리들이 나서서 내가 하지도 않은 발언을 했다며 출처를 알 수 없는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전일 성명서를 통해 통화 및 재정 정책은 환율이 아닌 국내 경제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S&P의 하위업종 중에서 헬스케어와 통신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산업주는 오름세로 방향을 굳혔다.
애플은 맥북 제품들의 가격을 최고 200달러까지 인하한다고 밝히면서 0.3%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맥 시장을 갉아먹는 내부의 '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왔지만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지적에 동의하지 않아왔다.
애플은 연말 분기에서 410만대의 맥 제품을 판매,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아이폰 판매가 기대치를 하회한 이후 애플은 1월에 3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익을 기록하는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2월 유사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2% 떨어진 반면 제너럴일렉트릭(GE)는 3.7% 뛰면서 블루칩 종목들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