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둔 가운데 금 선물이 소폭 하락했다. 완만한 약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환시장의 동향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진 상황이다.
백금은 공급 차질 우려로 강하게 상승, 주요 금속 상품 가운데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4.5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645.1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22일 이후 최저치다.
금 선물이 일정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뷸리온볼트의 벤 트레이너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2개월 가량 금 선물이 좁은 박스권에 갇힌 상태”라며 “재정절벽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경기 하강 우려가 꺾인 한편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한 이후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 7개국(G7) 회의와 마찬가지로 G20 역시 환율전쟁을 종료할 묘책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투자자들은 외환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외환 정책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될 것인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부양책이 국내 경제 문제에 관련된 대책인 만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엔화 하락을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이 한층 밝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 시장의 투자자들은 양적완화(QE) 종료 및 긴축과 관련해 연준의 보다 명확한 정책 기조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대부분 하락했다. 은 3월물이 15센트(0.5%) 하락한 온스당 30.8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HSBC가 올 연말 은 가격 전망치를 종전 32달러에서 33달러로 소폭 올리고, 2014년 전망치 역시 28달러에서 31달러로 높여 잡았지만 가격 상승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백금 4월 인도분이 12.5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729.7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3월물이 65센트(0.1%) 소폭 오른 온스당 772.05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3월물은 파운드당 3.74달러로 보합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