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등락세를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란과 핵개발 관련 논의에 주시하며 좁은 폭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전일대비 50센트, 0.51% 하락한 배럴당 97.01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6센트, 0.05% 내린 배럴당 118.75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날 미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56만 배럴 증가한 3억 7225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24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반면 휘발유 주간 재고는 3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전망보다 큰 폭인 80만 3000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368만 배럴 줄어 예상치인 160만 배럴보다 2배 이상의 감소를 보였다.
제프리스 바체의 부사장 앤디 레보우는 "감소세를 보인 전일 미석유협회(API)의 지표로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큰폭의 감소세를 기대했을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EIA 재고지표는 유가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달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1992년 이후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IEA는 아울러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이전 예상보다 일당 9만 배럴 줄어든 84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긍정론에 힘입어 유가는 지난주 9개월 초점까지 오른 바 있다.
또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다소 이완될 것이라는 관측도 유가의 상승을 가로막았다.
이란은 일부 고농축 우라늄을 원자로 연료로 전환하고 있다고 시인함에 따라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서구 국가들과의 분쟁이 방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지난 8월 이후 첫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가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12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11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혀 0.2%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대폭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