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매크로 환경 개선 기대
- 박희철 교보증권 일산지점장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와 애플의 급락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는 중국지표의 호조와 정정불안에 소폭 강세를 보였고, 금값 또한 상승마감됐다.
전일(17일) 코스피는 재정절벽 우려에 소폭 약세로 출발했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있었지만 기관의 매도로 낙폭을 키워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하락 종목이 많았고, 업종별로도 하락 업종이 많았다.
웅진케미칼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웅진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동성제약은 ‘버블비’의 인도 홈쇼핑 매진 소식에 상한가에 진입했다. 한국전력이 원가절감효과 기대감과 기관의 매수로 강세를 보였으며, SK케미칼도 일본화학 업체와 탄소섬유사업협력 체결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0억, 1270억원 정도 순매도세를 보였고, 외국인이 1700억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각각 2200억원, 2300억원 정도의 순매수세로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업종별로도 약세 양상을 보였다. FPCB, SNS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업종들은 시장 대비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SBI액시즈가 상장 첫 날 공모가보다 낮은 출발을 했으나 상한가에 진입했고, 모바일리더는 인지소프트 지분 취득 결정에 상한가에 진입했다. 하이쎌은 삼성과 애플의 플렉서블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으며, 시그네틱스가 하반기 최대 실적 달성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에 강세를 보였다.
간밤 새벽 뉴욕증시는 재정절벽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해결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고, 유가와 금값 또한 협상 기대감이 우호적으로 작용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주간 외국인의 매수로 강세를 보인 코스피에서 전일도 외국인 매수가 지속됐지만, 시장은 하락 마감됐다.
거래대금은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인 철강, 조선, 건설, 화학업종들이 바닥을 기준으로 20~30%의 상승세를 보였고 이들 업종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 판단이 필요할 듯 하다.
먼저 철강은 중국의 전인대가 끝난 상황에서 내수소비와 도시화 확대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인데, 전세계 철강의 과잉 공급으로 침체를 겪었던 2012년 대비 2013년에는 감산과 재고소비에 따른 실적개선이 일어날 가능성이 보인다.
조선업종에서 전통적인 조선은 저가수주에 따른 실적개선이 어렵지만 선별적으로 해양플랜트 쪽 발주를 이어간다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건설업종 또한 여전히 국내 부동산이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플랜트 수주에 의해서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고, 화학업종은 신사업부문의 실적 가시성이 없다면 순수 화학분야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주의 경우, 매크로 환경의 악화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어 기업의 현금 보유량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내년에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뀐다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종목은 테라세미콘, 원익IPS, 유진테크, 덕산하이메탈 등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