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너의 긍정적 반응, 지표 우려 상쇄
-베이너 하원의장, 처음으로 부자 증세에 긍정적 반응
-금융주 주도로 업종전반 상승, 애플 목표주가 하향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5개월째 마이너스 기록
[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증시가 재정절벽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를 끝마치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재정절벽과 관련한 낙관론에 집중했다.
17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 100.38포인트 오른 1만 3235.3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9%, 16.78포인트 상승한 1430.36에, 나스닥지수는 1.32%, 39.27포인트 오른 3010.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백악관에서 재정절벽 협상 타결을 위해 3번째 단독회담을 가졌다.
베이너 의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연간 소득 100만 달러 이상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제안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지만 베이너 의장이 처음으로 부자 증세에 부분적으로나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금융주들이 강세를 주도하며 S&P 500지수 내 10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97%, 트레블러스가 1.12% 각각 상승했다.
AIG 역시 2.98% 급등했다. 홍콩 자회사 AIA 지분을 전량 매각해 65억 달러를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를 부양했다.
애플은 전날보다 1.77% 오른 518.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에서 200만대 이상의 아이폰 5를 판매했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퍼시픽 크레스트와 카나코드 제뉴이티는 신형 아이폰 판매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당초 씨티그룹 역시 지난 일요일 애플의 목표주가를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8.1을 기록하며 5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과 직전월 기록(-5.22)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이 지수는 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 확장을, 0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