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세 번째 TV 토론
[뉴스핌=노희준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3차 TV토론 사회안전 분야 대책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두고도 대립각을 보였다.
문 후보는 16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 3차 TV토론에서 "4대강 사업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고 박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박 후보는 "대운하는 굉장히 반대했고 4대강 사업은 치수쪽으로 한다 해서 지켜보기로 했다"며 "4대강은 현 정부 최대 핵심사업이고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하지 말라 하는 범위는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수도 지나 보고 보완할 점이 있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위원회 같은 것을 구성해서라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문 후보는 "지금 단계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재자 따졌고, 박 후보는 "문제가 제기된 것은 알고 있지만, 지금 단정적으로 '보'도 철거하고 폐지해야 하는 것은 지나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물이 (보에) 갇혀 있으니 오염되고 부패하기 마련이다. 지난 여름 엄청난 녹조가 발생했고 낙동강 하류에만 발생하던 녹조가 대구에도 발생했다"라며 "그렇다면 4대강 사업은 잘못된 것이다. 앞으로 유지관리에도 수십조 예산이 들어갈 텐데 이미 투입된 22조원만 해도 얼마나 큰 낭비냐"고 지적했다.
다만 "저도 당장 (보)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문을 상시적으로 열어서 수질은 회복시키고 그것으로 충분한지, '보' 철거까지 필요한지는 위원회에서 검증하고 국민 동의하에 실시해야 한다"면서 박 후보에게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제가 드린 말하고 비슷한 말인 것 같다"고 문 후보와 비슷한 입장임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