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성준 "가짜 대화록은 박근혜표 신북풍공작"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8일 "박정희 정권이 유신체제를 선포하기에 앞서서 북한에 헌정변개 사실을 미리 통보했다고 한다"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맞불을 놨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0월 유신 당시 주한미국대사관이 미국 본국에 보낸 비밀 전문에 따르면 남북조절위원회 남측 실무 대표인 정홍진이 계엄 선포 하루 전인 10월 16일 북쪽 실무 대표인 김덕현을 만나서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했다는 것"이라며 "반공을 위해 단행했다는 유신을 북한에 미리 알려주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진 대변인은 "박정희 정권이 겉으로는 국가 안보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북한과 내통해서 장기 집권을 획책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가짜 대화록 사건을 일으켜 겉으로는 안보니 영토니 하면서도 속으로는 안보와 외교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지금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행태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이에 대해서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진 대변인은 비밀 대화록 의혹과 관련, "가짜 대화록은 박근혜표 신북풍공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이 별 움직임을 보일 것 같지 않자 새누리당이 직접 북풍을 일으키기로 작정하고 달려드는 모습"이라며 "정문헌 의원의 가짜 대화록 주장이 거짓말로 판명되자 이제는 이름 없는 유령들이 나타나서 대화록이 폐기됐다며 또 다른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철책 하나도 지키지 못하는 새누리당 정권이 안보니, 영토니 말할 자격이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이어서 철책까지 뚫리는 안보 무능도 모자라서 선거를 위한 황당한 거짓말로 국제적 신뢰마저 추락시키려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신종 북풍 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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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