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내 특허소송이 본격 막을 올렸다. 그간 상호간 제품 판매 금지 등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신경전을 벌여왔던 양측은 진검 승부에 돌입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내에서의 소송 결과에 따라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의 판도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상호 특허 침해 주장에 관한 본안 소송에 돌입했다.
[뒤셀도르프=AP/뉴시스] 지난 2011년 8월 25일 독일 법정에서 변호사가 들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좌)와 삼성 갤럭시탭10.1(우) |
본안 소송 첫날부터 양측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모두 변론에서 애플이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진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며, 애플 역시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소니 영향 여부에 대해 다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송을 담당한 루시 고 판사는 삼성전자와 애플 양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 들이지 않았다. 삼성과 애플은 첫날 승부에서 서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이 당초 소니 제품의 디자인을 차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게 됐으며, 애플 역시 지금은 세상을 떠난 애플의 창업자, 잡스의 사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과 애플은 배심원 선정에 있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판의 최종 결과는 결국 배심원들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
양측의 운명이 걸린 이번 특허 소송을 담당할 배심원은 총 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최종 선정은 이날 오후 마무리 될 것 전망이다.
법원은 10명의 배심원 선정을 위해 모두 74명의 예비 배심원단을 선정했다.
여기서 최종 선정될 배심원단은 재판이 진행되는 4주일 동안 매주 열리는 공판에서 삼성과 애플 양측 주장을 듣고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될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거인들의 싸움에 업계를 비롯한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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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