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 여론 형성차원의 엄포성격 강하다는 중론
[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유출 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 여론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양측은 경찰 조사 단계부터 검찰의 기소까지 서로의 주장을 반박에 반박을 이어가며 날 선 공방을 지속하며 형사적 책임 이외에도 민사적 책임을 묻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양측 모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거론하는 전략적 상황일뿐이지, 실제 '민사소송'운운등은 엄포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
사실상 기소 자체만으로 죄가 성립된다고 보기 어렵고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만큼 법적인 잘못을 따지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유출에 따른 피해를 정확하게 규명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삼성은 자신의 주장대로 LG 측이 기술을 도용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여 야하고 이에 따른 피해 역시 구체적으로 산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회사와 관련 직원들이 기소된 상황에서 삼성 측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9일 디스플레이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양측의 날선 공방이 있는 만큼 단기간에 끝나긴 어려울 것"이라며 "양측이 자존심을 내세워 서로 소송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적 행동으로 옮기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양측의 날 선 공방에 비해 실제 법적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지루한 상호 비방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처럼 OLED 기술 유출 공방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경쟁사의 기술 인력 스카우트에 대해 기업들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삼성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로의 일부 인력 이동이 기술유출 문제 등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적 인력 스카우트가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분위기상 인력 빼 가기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핵심기술 유출 문제로 격한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 측은 '일부 연구원들이 LG디스플레이로 이직하면서 LG가 기술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LG 측은 '기술 유출이나 부당한 인력 유인 행위가 아니다'라며 맞서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경찰이 이런 의혹을 수사하면서 LG디스플레이 임원과 전 삼성 연구원 등을 검거하면서 본격화 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16일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등의 13명을 불구속 기소하며 일단은 삼성의 손을 들어준 상태이지만 법정 공방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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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