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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정책] 세수 부족한데 법인세·배당소득세 파격적인 세제혜택 왜?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12:30

최종수정 : 2024년07월03일 15:01

정부,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배당소득세 세제지원
韓 주주환원 주요국 대비 낮아…증시 '제자리걸음'
전문가 "기업 한정하지 말고 모두 세제지원 해야"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참여하는 기업에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세제지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주요국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려 국내 증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일각에서는 세수 부족 상황에서 법인세를 감면하는 것은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 투자 여력을 지원하고 동시에 주주인 개미들에게는 세 부담을 더는 방향으로 세제지원이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역동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 韓 증시 최근 5년간 횡보…중국·신흥국 만도 못한 주주환원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5~6년(2017년 말~2024년 6월)간 주요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가별 지수상승률을 보면 대만 가권이 116.4%로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이어 S&P 500(104.2%), 니케이(73.9%), 유로(39.7%) 그리고 코스피 12.8%이다.

기재부는 한국 증시가 저성장·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미흡한 주주환원,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 국내 증시 투자부족 등에 기인한다고 봤다. 기업은 투자하지 않고, 주주는 증시에 참여하지 않는 현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상장기업들은 배당성향이 낮고 자사주를 통한 주주환원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2014~2023년 평균)간 주요국 주주환원율을 보면 미국은 91%, 선진국 평균은 67%, 중국은 31%, 신흥국 평균은 38%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29%로 신흥국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기업들은 주주환원 확대와 밸류업에 인센티브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고도성장을 겪은 기업은 배당보다는 투자가 우선인데 배당을 늘리는 건 투자를 위축하게 한다는 우려도 있었다.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수익을 유지하고 새로운 투자를 해야 하는데 배당을 늘리게 되면 그만큼 투자 여력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을 늘리는 기업에 법인세를 5% 감면하고 배당소득세를 저율 분리과세 하는 건 투자와 배당 갈림길에 선 기업이 주주환원을 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특히 현재 배당소득은 이자소득과 함께 2000만원을 초과하면 누진적 종합과세가 적용돼 개인투자자가 장기투자를 할 요인이 없었다.

기재부는 그동안 법인세와 배당소득세에 묶여 밸류업을 주저했던 기업에 세제지원을 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증시 활성화를 위해 세제지원을 해주겠다는 정책은 아주 잘한 정책"이라며 "기업을 지원해 투자가 일어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가가 성장하는 구조는 바람직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 "밸류업 기업 한정해 세제 지원하지 말고 전부 지원해야"

기재부는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도 적극 앞장설 방침이다.

기재부는 국내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이 지배주주 중심으로 이뤄져 일반주주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고 봤다. 국내외 투자자와 전문가들도 주주의 권익 제고를 위해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해 왔다.

기재부는 2014년부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본격화하고 지난해 3월 자본효율성과 주가를 고려한 경영을 시행한 일본 사례를 들여다봤다.

일본은 스튜어드십 코드, 사외이사제, 기업지배구조 코드 등을 도입해 지배구조를 전환했다. 또 주주환원율과 주가 개선 계획을 공시하는 등 주주친화 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프라임 150지수를 신설했다. 그 결과 일본 니케이 지수는 2023년 2월 2만7446에서 지난 6월 3만9583으로 크게 상승했다.

기재부는 일본을 벤치마킹해 올해 하반기부터 밸류업 지원과 더불어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착수한다. 이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물적 분할시 반대주주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한다. 국내 증시 투자 유인을 위해 ISA 지원 확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재추진한다.

일각에는 정부의 밸류업 지원이 효과를 보려면 대상을 한정하지 말고 모든 기업에 세제지원을 부여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 재정 적자가 심화되면서 정부가 법인세 감면율을 5%라는 낮은 수치로 결정한 것 같다"며 "법인세는 누진적인 측면이 있어서 5%가 어느 수준으로 효과를 볼 건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주환원을 하는 밸류업 기업에게만 세제지원을 주기보다는 모든 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하는 게 효과는 더 좋다"며 "밸류업 기업에 한정 지어서 하는 것 보다 세제지원을 하되 기업 사정에 따라 투자할지 주주환원을 할지는 기업에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역동경제 로드맵 및 2024년 하경정 상세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07.03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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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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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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