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망 엇갈려
[뉴스핌=이영기 기자] 하반기에도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될 지에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추가 축소를 전망하는 시각은 국채금리 상승을 전제로 하고,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더 이상 축소가 어렵다고 보는 전문가는 하반기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 스프레드 축소 여부는 향후 국채금리의 향방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국채금리의 상승을 점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26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3년만기 등급 'AA-' 회사채와 국고채간의 스프레드는 전날 0.57%포인트로 지난 11일 0.59%포인트 기록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현대증권의 한 연구위원은 "금리메리트로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용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 금융위기 이전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3분기에는 제한적인 확대를 보이다 다시 4분기에는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스프레드가 평균 0.63%포인트 및 0.65%포인트였다면 3분기와 4분기에는 평균 0.60%포인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비록 한국은행이 '4분기에 한 번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연내 동결할 것'으로 정정했지만 토러스투자증권의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3년물 국채금리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3.45%와 3.5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 애널리스트도 2분기 신용스프레드가 하반기에는 0.60%포인트로 축소될 것으로 보았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상만 애널리스트의 시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대외변수에 달렸지만, 이미 알고 있는 사안이 진행되는 상황이므로 상반기에 비해 전체적인 흐름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반기에도 국채금리가 지속 하락하면서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가 더 이상 축소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IBK투자증권의 이혁재 연구위원은 "그간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리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국채금리의 하락이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와 함께 신용 스프레드를 축소하는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하지만 기준금리와 국고 3년 금리가 인접함에 따라 회사채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 내지는 신용 스프레드의 축가 축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투자로 향후 국채금리가 하락한다면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회사채 금리는 기준금리 위에서 형성될 것이기 때문에 이는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의 확대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원화채권 총 87조원 내외 중에서 회사채는 겨우 0.7%인 65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신한금융투자의 강성부 연구원도 하반기 회사채시장 전망과 관련해 "연기금 시장의 구조적인 회사채 수요증가로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낮아졌다”며 “3분기 이후에는 회사채 스프레드가 평균 0.10%포인트 내외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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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