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페이스북 상장 소식에 나홀로 상승
- 美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년來 최저치
- 스페인 중심으로 유로존 국채시장 '불안감'
- 美 소매업체들, 따뜻한 봄바람에 매출 호조 기록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휴를 앞둔 뉴욕 증시가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3월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관망 심리와 유럽지역에 대한 우려감이 투심을 묶어두면서 거래폭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11%, 14.61포인트 내린 1만 3060.14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도 0.06% 떨어진 1398.0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나홀로 0.4%, 12.41포인트 올라 3080.50에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1.1% 하락,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 0.4%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최근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시사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계절조정수치로 35만 7000건을 기록, 직전 주 수정치 36만 3000건에서 6000건 감소해 2008년 4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당초 발표된 지난주 수치인 35만 9000건에서 35만 5000건으로 4000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업수당 청구자 수 역시 전주 335만 4000명에 비해 1만 6000명 감소한 333만 8000명을 기록해 2008년 8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반면 유럽은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불안한 기류가 이날도 이어졌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0.15%p 오르며 5.81%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최고치로 스페인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수익률도 0.12%p 올라 5.48%를 기록하는 등 이들에 대한 수요가 향후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는 상황.
국제통화기금(IMF)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스페인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경제 개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이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새로운 재정적자 목표를 이행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할 것"이라며 "스페인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은 심각하며 시장은 계속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S&P 섹터 중에서는 통신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금속주가 상대적 선전을 기록했다.
홈디포와 아멕스는 각각 1.6%, 1.3% 오르며 블루칩 종목 중에서 상승을 보였지만 알코아는 1.73% 떨어지며 하락세를 연출했다.
오는 5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페이스북은 결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애플은 제프리스가 목표주가를 기존 699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날도 1.4%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경신, 630달러선을 상회했다.
또 타겟과 메이시스, 리미티드 브랜드, 갭 등 소매업체들은 3월 실적에서 견조한 호조세를 보였으나 주가는 보합권에 머무르는 아쉬움을 남겼다. 타겟은 지난달 매출에서 7.3% 증가세를 보여 시장 전망치인 5.4%를 웃돌았으며 갭도 시장 예상치인 5.4%를 크게 웃도는 8%의 판매 증가를 기록해 2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바나나리퍼블릭과 올드네이비는 각각 5%, 11%의 성장을 기록했다.
FAM밸류펀드의 존 팍스 공동경영자는 "펀더멘탈이 여전히 좋고 기업 실적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고용과 주택시장에서 개선의 신호가 보이고 있어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고용지표가 6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0만 3000개의 일자리가 증가, 4개월 연속 20만개 이상의 증가 흐름을 지속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6일 '성금요일'로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