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본격 부상하면서 미국 국채 가격이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날 스페인의 국채 발행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프랑스 역시 발행 금리가 오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독일 국채 역시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5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한 2.18%를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3bp 내린 3.32%에 거래됐다.
7년물 수익률이 5bp 떨어진 1.56%를 기록했고, 3년물과 5년물 역시 각각 1bp와 3bp 내렸다.
이날 10년물 국채의 이틀간 낙폭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컸다. 또 장중 수익률은 2.14%까지 하락해 주간 최저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쓰비시 UFJ의 토마스 로스 트레이더는 “유로존 주변국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본격 부상했다”며 “미국의 경제 회복 신호와 유로존의 부채위기는 밀고 당기기를 지속하는 호악재”라고 말했다.
TD증권의 리처드 길훌리 채권 트레이더는 “국채 시장이 유럽 악재를 탈피 하려면 보다 강한 고용 회복이 필요하다”며 “민간 고용 창출이 단순히 20만이 아니라 25만명에 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는 43억2000만유로의 10년 만기 국채를 2.98%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2.91%에서 오른 수치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오른 5.75%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7bp 오른 5.44%를 나타냈다. 프랑스 10년물 수익률은 4bp 오른 2.99%에 거래됐다.
독일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5년물 수익률이 5bp 떨어진 0.72%를 나타냈다. 장중 수익률은 0.71%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역시 0.133%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5bp 하락한 1.73%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