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3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일보다 1.84달러, 1.81% 오르며 배럴당 103.31달러를 기록했다. 주간기준으로는 0.28% 상승한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09달러, 0.89% 오른 배럴당 12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0.45% 오른 셈이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최근 4년래 최저수준으로 줄었다고 발표해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시사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계절조정수치로 35만 7000건을 기록, 직전 주 수정치 36만 3000건에서 6000건 감소해 2008년 4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당초 발표된 지난주 수치인 35만 9000건에서 35만 5000건으로 4000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업수당 청구자 수 역시 전주 335만 4000명에 비해 1만 6000명 감소한 333만 8000명을 기록해 2008년 8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BNP 파리바스의 톰 벤츠 분석가는 "원유가 고용지표에 지지를 받으며 반등을 연출했다"며 "트레이더들이 긴 주말을 앞두고 매도를 서두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IAF 어드바이저스의 카일 쿠퍼 전략가도 "고용지표가 지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면서 "전일 대량 매도가 일어난 이후 금일 반등의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