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시점과 관련해 김승유 회장이 언급한 론스타와의 계약만료에 따른 거래 파기 가능성 등은 금융당국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조찬회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것 때문에 (인수 승인을) 고민할 필요가 없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2월 말까지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사진=김학선 기자> |
이어 김 위원장은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심의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검사결과 내용을) 아직까지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늦어지면 론스타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매계약이 만료되는 2월 29일까지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으면 계약은 파기될 수 있다"며 "2월 말이 지나면 론스타가 과연 재계약에 나서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경영자조찬회 강연에서 "연기금 전용은 안전투자에만 매달릴 수 없다"면서 "연기금이 국내에서도 적절하게 투자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종규제를 철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관투자를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초장기투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기관투자가 확대 방안으로 "초장기펀드를 통해 장기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비상상황이 생기면 비상상황에 맞는 초대형 펀드를 금융시장에서 내는 방법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세계적인 경기위축과 선진국의 자금 이탈 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3%인데 외국인이 빠져나가면 새로운 투자계층이 있어야 한다"며 "시장에서 투자저변을 단기간 내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등 자본시장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 강연 중인 김석동 금융위원장 <사진=김학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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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