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감원, '론스타 산업자본 아니다'로 결론낼 듯

기사입력 : 2011년12월26일 13:10

최종수정 : 2011년12월26일 13:51

- "론스타 산업자본 여부 판단 신중해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6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이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판단할 경우 "비금융주력자 제도의 취지에 반하고 법이 의도하지 않은 비합리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사실상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26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 확인 진행경과 보고' 자료에서 론스타펀드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판단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뜻을 국회에 전달했다.

권 원장은 "PGM홀딩스 등 그간 확인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해외계열사와 관련된 문제는 현재 법률 검토 중"이라며 "이번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금융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 론스타펀드Ⅳ의 해외 계열사 PGM홀딩스의 손자회사(골프장 운영회사)를 비금융회사에 포함시킬 경우, 론스타펀드Ⅳ의 2010년 말 현재 일본내 자산총액 합계액은 2조8000억원으로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 요건(2조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권 원장은 "론스타펀드Ⅳ의 해외 계열사 중 외환은행 주식취득과 직·간접으로 관련되지 않는 PGM홀딩스의 비금융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특수관계인으로 보고 론스타펀드Ⅳ를 비금융주력자로 판정하거나 이를 근거로 행정조치를 하는 것은 이론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우선 국내 산업자본 위주로 만들어진 비금융주력자 제도에 외국 기업을 끼어맞추는 것이 제도의 본래 취지에 반하고 법이 의도하지 않은 비합리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비금융주력자 제도는 기본적으로 국내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해 사금고화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제도의 도입취지 및 특수관계인 범위에 관한 유사 입법사례 등을 감안할 때 특수관계인 범위를 법문의 정으대로 제한없이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도입취지 부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환은행의 여신상황을 조사한 결과 PGM홀딩스의 자회사 등에 대한 대출은 없었으며 론스타펀드Ⅳ의 외환은행 주식 취득에도 PGM등은 직·간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은행법에 정해진 비금융주력자 자산규모(2조원 이상) 역시 해외투자자를 염두에 두지 않고 국내 기업만을 기준으로 정해졌다는 것이다.

또 권 원장은 "은행 대주주의 해외 계열회사 범위를 제한없이 해석할 경우 국제적인 글로벌 은행조차 국내법에 의한 비금융주력자로 지정돼 일반적인 상식에 반할 뿐만 아니라 법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 범위에 관한 유사 입법사례가 국내기업에 한정된 점을 감안하면 해외 자회사까지 포함하는 것은 법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권 원장은 "론스타펀드Ⅳ에 대해서만 해외 비금융계열사의 자산규모를 이유로 비금융주력자로 판단하는 것은 씨티그룹 등 다른 외국인 대주주와의 법적용상 형평성 문제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론스타펀드Ⅳ가 외환은행 주식 취득시(2003년 9월) 은행이 아니었지만, 예외승인을 받았다면 비금융주력자 여부를 판단할 때도 은행에 준하는 동일한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2003년부터 2006년 상반기 심사 때까지 론스타펀드Ⅳ의 비금융주력자 확인을 위한 대상을 '론스타펀드Ⅳ와 외환은행 주식 취득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계열회사 및 국내 소재 계열회사'로 한정해왔기 때문에 신뢰보호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권 원장은 "론스타펀드Ⅳ는 이를 비금융주력자 여부 판단의 일관된 기준이라고 해석했을 소지가 있다"며 "이는 외국인의 특수관계인 범위에 대한 신뢰가 형성됐다는 주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 원장은 론스타에 대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여부를 연내에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의 '론스타에 대한 산업자본 판단이 언제 끝나냐'는 질의에 대해 "금년 내에 (산업자본 여부를 판단)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말했다.

권 원장은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는 어느 정도 확인했다"며 "내부적으로 법리검토를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