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올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잉여 규모가 지난 2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1년 3분기중 자금순환'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5조8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 10조9000억원 보다 크게 축소됐다. 2006년 4분기 4조9000억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자금조달 규모는 예금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 차입이 모두 축소되면서 1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2000억원 감소했다. 자금운용 규모도 2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조4000억원 축소됐다. 결제 및 단기저축성 예금이 감소하면서 예금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고, 보험 및 연금도 축소됐다.
반면, 금융법인의 자금잉여 규모는 전분기보다 크게 확대됐다. 3분기중 금융법인의 자금잉여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2분기 4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자금조달 규모는 9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42조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고, 자금운용 규모도 42조4000억원에서 103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41조3000억원으로 2분기 20조6000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자금운용 규모도 19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금조달 면에서는 간접금융을 통한 조달규모가 크게 확대됐고, 회사채 발행을 중심으로한 직접금융도 늘어났다. 운용 면에서는 장기저축성 예금 및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예금이 증가로 전환됐지만 유가증권 증가폭은 축소됐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22조1000억원으로 2분기 6조7000억원에 비해 늘었다.
한편, 일반정부의 자금조달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원 확대됐고, 자금운용 규모는 20조5000억원으로 15조1000억원 늘었다. 국채 발행 및 금융기관차입 상환이 모두 축소됐고, 정부 융자 규모가 줄었지만 예금은 전분기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자금잉여 규모는 지난 2분기 4조2000억원에서 19조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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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