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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도전] '99.8%'..이런 가동률 보셨나요?

기사입력 : 2011년10월19일 15:41

최종수정 : 2011년10월19일 15:59

-코란도 C 생산라인 가동률 100% 눈앞
-각 생산라인 풀가동.."힘들지만 해보자"
-안정적인 노사관계로 글로벌 회사 도약


[평택=뉴스핌 이강혁 기자] 완성차 공장 평균 가동률 99.8%.(지난 9월 평균)

쌍용차 평택공장이 '생산라인 가동률 10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완성차 업체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꿈'의 가동률이다.

"99.8%라는 생산라인 가동률은 상하이차가 대주주로 있던 시절(60% 수준)에는 꿈조차 꾸지 못하던 수치죠. 인원은 그때가 두배였는데 말이죠. '그걸 내가 왜하지'라는 게 당시 현장 분위기라면 지금은 '스스로 찾아서 하자'는 방향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지난 18일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만난 김복수 조립1팀장은 최근의 코란도 C 생산라인 가동률을 자랑하며 활짝 웃었다. 

-쌍용차 평택공장 코란도 C 생산라인이 지난 달 99.8%의 평균 가동률을 기록했다. 새로운 비전이 제시된 만큼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다. 사진은 코란도 C 생산을 하고 있는 조립1라인 모습.

이런 분위기는 작업장 곳곳에서 엿보인다. 오전 10분, 오후 10분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8시간을 꼬박 생산라인에서 보내야 하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직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생산라인 직원인 문병전 씨는 "추가 임금을 주는 것도 아닌데 1시간씩 일찍 출근해 라인을 점검하는 등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하고 있다"며 "회사의 비전이 정해진 만큼,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달려가자는 의지가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한번 해보자"..뜨거운 작업 열기

"신차 개발을 위하여. 뜻 모아 하나로 함께 하자. 내일을 향해 뛰어라."(희망탑 메시지 일부)

-쌍용차 평택공장에 들어서면 `희망탑`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회사의 완전한 정상화를 바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날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이른바 '희망탑'이다. 3000여 평택공장 임직원들이 직접 회사와 자신의 희망을 글로 적어 탑을 세운 것.

희망탑에는 쌍용차의 완전한 정상화를 바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상하이차의 경영권 포기, 구조조정, 파업 등 지난 아픔을 털어내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는 직원들의 바람이 주를 이룬다.

평택공장의 각 생산라인은 현재 풀가동되고 있다. 코란도 C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은 물론 체어맨의 2라인, 렉스턴, 엑티언, 카이런의 3라인까지 주간 8시간 근무가 모자라 특근과 잔업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20일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오는 2016년까지 판매 30만대,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쌍용차가 지난 해 8만여 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5년 내 3배 이상의 성장을 거두겠다는 목표 설정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4개의 신규 차종 등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주주 마힌드라와 협력해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중장기 비전 발표 이후, 작업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조립 1라인의 이종호 씨는 "예전보다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바뀌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선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회사로 가자"..노사 한마음 재도약

쌍용차의 비전 발표 후 눈에 띄는 변화는 노사 관계가 한층 더 두터워진 믿음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와 직원들이 여러 유형의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단적으로 이유일 쌍용차 사장과 김규한 노조위원장의 만남은 수시로 이루어진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한 이 날도 이 사장은 노조 사무실로 김 위원장을 예고없이 방문해 현안을 논의하고 돌아갔다.

쌍용차의 성공적인 정상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가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정치적 이념과 외부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쌍용차의 미래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매주 월요일마다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정문에 함께 나와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2주에 한 번씩은 현장에서 직접 차를 조립하며 대화를 한다"고 설명했다.

-평택공장 곳곳에는 새롭게 설정된 비전이 게시되어 있다. 사진은 쌍용차가 제작한 `비전 하우스` 표.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는 마힌드라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 SUV 전문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마힌드라의 이익이 재투자되고, 해외 영업망에 대한 시너지가 본격화되면 쌍용차의 미래는 매우 밝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재도약을 위해 뛰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 길이 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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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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