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법정관리를 졸업한 쌍용차가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에 인수되면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강화를 위해 올해 24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성과주의 시스템과 딜러망 확충 등 시너지 창출에 합의했다.
이유일 쌍용차 신임 사장은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된 '마힌드라-쌍용차 공동 기자회견'에서 "향후 5년내 SUV 명가 재건이라는 비전과 함께 올해 신제품 개발에 2000억원 이상, 브랜드 구축에 400억원 이상 등 약 2400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유일 사장은 이와 관련해 "필요한 자금은 마힌드라의 지급보증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며 "체어맨H와 체어맨W 페이스리프트, 올해 말에 나올 SUT1 투자비용이 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2013년 초에 나올 신차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법정관리때는 자금 융통이 어려웠지만 마힌드라가 5225억원의 모든 채무를 상환한 만큼 쌍용차 자체 힘으로 2000억원 정도는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힌드라 측은 이 같은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사장은 "강력한 조직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력을 고용하겠다"며 "쌍용차에 12개월 내에 강력한 성과주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한국적 유산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보다 강화시키고자 한다"며 "쌍용차는 주로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한국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마힌드라 자동차 및 농기계부문 파완 고엔카 사장, 마힌드라그룹 바랏 도시 CFO, 쌍용차 이유일 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협력을 다짐하는 모습. |
이를 위해 새로운 경영진으로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CEO)를 선임하고, 딜립 선다람 CFO 선임, 그리고 신임 이사회 명단을 각각 발표했다.
그는 이와 함께, "법원의 법정관리 종료에 따라 모든 회생의 채무를 상환했다"며 "재무건전성을 확실히 구축하고, 자본 투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부채 상환보다는 자본 투자를 통해 보다 나은 매출과 성장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쌍용차 경영진과 협력해 재무건전성을 확립하고, 비용관리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엔카 사장은 아울러 양사 간 시너지 확보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양사간 시너지 확보를 위해 각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한 채, 브랜드 강화, 제품개발, 구매, 해외시장 개척 등 많은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마힌드라와 쌍용차 고위 경영진으로 구성된 '시너지 협의회'를 만들기로 했다.
글로벌 조달, 신차개발, 해외시장 진출전략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렉스턴과 코란도C를 인도시장에 출시하는 인도프로젝트 등 전략적 사업은 진행 중이다.
또한, 제품 및 기술 공동개발 그리고 해외사업 운영 및 구매 관련 시너지 효과 창출에 대한 전략 역시 현재 논의 중에 있다.
아울러 글로벌 IT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마힌드라는 이를 쌍용차에 적용하기 위해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마힌드라 파이낸스의 한국지사 설립을 통한 쌍용차의 판매증대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고엔카 사장은 "더욱 강력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로 발전시키겠다"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경영정상화의 성공스토리 쓰는데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유일 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는 수출을 포함해서 12만 1000대"라며 "취약해져 있는 국내 딜러망도 현재 130여개에서 올해 150개 정도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힌드라 자동차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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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