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인 4.0%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에 5.3%에 대해 이례적으로 한은의 예상치보다 높았다고 인정했다.
물가 상승률 자체는 기저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수준 자체는 높을 것이라는 게 김 총재의 예상이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그는 한은이 노력을 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마이너스 상태인 실질금리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음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금통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 지난달 물가 5.3% 기록했다. 그 전에 얼마로 예상했나? 물가 전망을 수정할 것인가?
- 5.3%의 물가가 나오기 전에 4%대 후반으로 예상한 것은 사실이다. 채소류와 금값의 상승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 과거의 예를 봤을 때 0.1%p 이상 차이가 난 적이 거의 없다.
1월에서 8월까지 물가 평균은 4.5%다. 이런 상황에서 4% 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한다.
9월 이후에 기저효과는 살아있겠지만 기저효과 자체도 높은 것으로부터 움직이다 보면 상승률 자체는 높아진다. 변화율 자체는 기저효과 있겠지만, 물가 수준은 높아진다.
현재로서는 4%의 물가수준이 달성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
▶ 금융위에서 어제 가계부채 관련 언급이 있었다.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금융안정기능도 해야하는데 한은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가지고 있나?
- 전세계적으로 부채 문제가 없는 나라가 없다. 우리도 가계부채가 높은 상태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아닌 나라가 어딨나. 다만, 이 상태를 그냥 둘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빚이라는 것은 과다하면 어렵다. 특정 소득계층에 대해서는 매우 과다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많은 관계 기관들이 각 경제주체들이 이것에 대한 이해를 하고 적절한 대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중앙은행이 마치 이것에 대해 노력을 안한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매우 신중히 보고 있고, 그래서 지난 1년간 5번 금리를 올린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이 세계에서 혼자 살아가는 나라는 아니다. 이 문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이것에 대해 매우 국건한 의지를 갖고 협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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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