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경기 판단이 다소 후퇴했다.
무엇보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 회복세가 더욱 약화됐다는 진단이다. 국내 경기에 대한 판단도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을 전월에 이어 다시 한번 확인했다.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월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에 금융시장 불안을 명시한 것을 빼면 지난달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세계경제에 대한 평가는 다소 후퇴했다.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세를 나타냈다는 평가는 지속됐지만 미국 등 선진국 경제 회복세가 '더욱' 약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요국 경기에 대해 '부진'하다는 표현을 썼고,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이 하방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국내 경기에 대한 평가도 약화됐다.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장기추세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것으로 한발 물러났다.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 전월에 이어 유지됐다.
높은 소비자물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으나 일부 기대감도 표명했다. 물가상승의 요인이 전월 '경기상승 기조에 따른 수요압력,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바뀌었다. 대신 '농산물가격 안정 및 전년도 기저효과 등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달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던 근원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아울러 금통위는 금융시장에 대해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8월 들어 큰 폭으로 등락했던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도 "대외여건 변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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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