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국내외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제 기준금리 현 수준 유지의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겠다.
세계경제를 보면 신흥시장국 경제는 호조를 보였으나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가 더욱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기둔화 및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 등으로 각 국의 주가는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 경기의 부진,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내수는 완만하게 증가했다. 수출은 8월중 실적이 전월보다는 감소했으나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을 지속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1%의 높은 증가를 보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8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의 큰 폭 상승에 주로 기인해 5%대로 높아졌다. 앞으로 농산물가격 안정 및 전년도 기저효과 등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당분간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인플레이션율도 4.0%로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전월 수준이 유지되고 지방에서는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상승률이 전월보다 높아졌다.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8월 들어 큰 폭으로 등락했던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대외여건 변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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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