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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發 '야간근무 개편'…식품업계 '도미노' 확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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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교대 관행 흔드나"…SPC發 근무개편에 업계 긴장감 고조
"인건비·인력난에 삼중고"…8시간 3교대 전환 신중론 대두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SPC그룹이 오는 10월부터 야간근무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생산라인 운영 방식을 전면 손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식품 제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현장 질책 이후 SPC가 꺼내든 이른바 '백기투항식' 조치로, 반복된 산업재해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선제 대응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식품 제조업계에서 12시간 맞교대 근무가 사실상 관행처럼 자리 잡은 가운데 SPC의 이 같은 결단이 식품업계의 생산구조 변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인건비 상승과 내수 부진 속에 수익성 방어에 힘쓰는 중견·중소 식품업체들로선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제도 개편 확산에 대한 신중론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photo@newspim.com

◆하루 12시간 맞교대...반복적 산재 원인으로 지목

28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SPC 계열 공장에는 '2조 2교대' 또는 '3조 2교대' 방식이 주로 적용돼왔다. 사실상 하루 12시간 근무한 뒤 맞교대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지난 5월 근로자 사망사고가 났던 SPC삼립 시화공장의 경우 '주4일 3조 2교대'를 실시하고 있다. 주4일 3조 2교대는 두 조가 주야를 나눠 근무하고 한 조는 휴무하는 방식으로, 하루 12시간씩 근무하고 이틀을 쉬는 구조다. 맞교대 근무 형태가 생산 효율성이 높아 그간 식품업계가 선호하던 방식이다.

SPC의 2조 2교대 비율은 2023년 71.4%에서 올해 4월 기준 53.7%로 줄였으나,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장시간 근무하는 맞교대 근무제는 피로 누적, 야간 집중도 저하, 안전사고 가능성 증가 등 구조적 문제를 동반한다. 특히 사고 발생이 잦은 새벽 시간대에는 현장 인력 밀집도가 낮아 대응이 더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SPC 계열사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3건 중 2건은 새벽 시간에 집중됐다. 지난 5월 시흥공장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근로자 사망사고도 새벽 3시경 작업 도중 발생했다.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 사고 현장.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산업재해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SPC 계열 6개사에서 산재 신청은 총 997건에 달했고 이 중 926건이 승인됐다. 월평균 약 15건의 산재가 발생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사고로 인한 산재 신청이 657건(승인 6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출퇴근 사고 196건(승인 192건), 질병 144건(승인 95건) 등이 뒤따랐다.

임금 격차도 무시할 수 없다. SPC삼립의 생산직 근로자의 처우는 여전히 사무·관리직군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SPC그룹 계열 중 SPC삼립이 유일한 상장사로, 공시 대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PC삼립의 생산직 남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4128만원, 여성은 3898만원이었다. 이는 사무직 및 점포 관리직 남성(8733만원) 대비 약 2.1배, 여성(6406만원) 대비 약 1.6배 낮은 수준이다.

평균 근속 기간 역시 생산직 남성은 6.15년으로 사무·점포직(8.02년)보다 짧아, 장기근속 유인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격차는 근무 처우 만족도, 근무환경 개선 요구에 있어 현장직과 본사간 온도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초구 SPC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핌DB]

◆SPC만의 문제 아냐...맞교대는 식품업계 오랜 관행

이 같은 맞교대 근무방식은 SPC만의 문제가 아니다. 매출이 3조원을 넘는 대형 식품 제조사들도 2조 2교대 방식의 주야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생산 효율성을 이유로 '12시간 맞교대'가 관행처럼 자리 잡아 왔다. 현재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식품 업체들이 '2조 2교대' 방식으로 생산직 근무자를 구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롯데웰푸드 김천공장은 하루 12시간씩 주야 교대 근무를 할 수 있는 생산직에 대해 채용공고를 낸 상태다. 월급은 약 31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국내에 영등포공장, 양산공장, 평택공장 등 15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농심 역시 대체로 24시간 공장 가동 시 하루 12시간 근무제를 적용 중이다. 농심은 국내에서 실제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에서는 농심 구미공장에서 근무할 정규 생산직 사원을 채용하고 있었다. 채용 공고에는 여전히 '2조 2교대' 근무 형태의 식품제조 생산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오리온은 전북 익산 2·3공장에서 하루 최대 11시간 주야 교대 근무가 가능한 생산직 직원을 모집 중이다. 야간 근무자의 근무 시간은 오후 8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7시 30분까지다. 

이러한 기형적인 근무제도가 식품업계에서 관행처럼 굳어진 것은 '비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식품업계 영업이익률은 다른 업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평균 3~4% 내외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SPC삼립의 영업이익률 역시 ▲2022년 2.7% ▲2023년 2.67% ▲2024년 2.77%로 3년째 2%대에 머물러 있다.

수익성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 제조사 입장에서는 12시간 맞교대 운영 시 인건비를 최소화해 이익 개선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3교대로 전환할 경우, 인건비는 사실상 1.5배 이상으로 치솟는다. 야간수당 지급도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어 추가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다. 연봉을 올리면 가뜩이나 인력난에 허덕이는데, 인력 충원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직원 입장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은 연봉 축소로 직결돼, 소득 감소에 따른 불만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주52시간 근무시간을 어기는 것은 아니지만 노사간 이해관계에 따라 12시간 맞교대가 관행이 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년간 식품 제조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 안팎인데, 인건비가 늘면 이익률은 더 떨어지게 된다"며 "기존 12시간에서 8시간 근무제 도입 시 연봉이 줄면 직원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생산직 인력을 충원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아 12시간 근로제가 굳어졌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사진) hwang@newspim.com

◆SPC '야간근무 제한'에 식품업계 긴장..."확산은 글쎄"

SPC는 오는 10월부터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 근로를 없애기로 했다. 이 외에도 ▲필수품목 외에도 ▲야간 생산 최소화 ▲주간 근무시간도 점진적으로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근무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사고 다발 시간대인 새벽 근무를 최소화하고, 장시간 맞교대에 따른 피로 누적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생산품목 및 생산량 조정, 생산공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SPC 관계자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 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선과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SPC 측은 근무체계 변경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총 624억원을 투자하고, 2교대 근무 비중도 2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식품업계는 SPC의 이번 결정이 업계 전반에 근무체계 개편 압박으로 번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과·냉동식품 등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업종은 SPC식(式)의 개편 요구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12시간 맞교대는 업계에서 일반적인 근무형태"라면서 "SPC가 8시간 초과 야근을 없애기로 한 만큼 저희도 업계 분위기나 내부적인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8시간 야간근무제 확산 여부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SPC의 야간근무제 전환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에 대해 신중론도 제기된다. 인건비 상승과 내수 부진, 인력난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중견·중소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제도 전환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PC의 경우 인재 사고가 반본적으로 일어나는 사례로, 근본적인 원인 제거가 필요한 곳"이라면서 "하루 12시간 근무를 하더라도 사고가 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SPC 사례를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교대제 개편은 단순히 제도 문제를 넘어 비용과 인력 수급 문제까지 동반되는 복합적 과제인 만큼 장기간에 걸쳐 제도 실효성을 검증한 뒤 현장 확대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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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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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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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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