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지난 23일 중국 윈저우의 고속열차 둥처 충돌사고로 최소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고로 인해 중국의 고속철 관련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상하이증권의 애널리스트 두 준은 "해외 투자자들은 이번 사고로 안전과 품질에 분명히 의심을 가질 테고 이는 고속철 수출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란 경고를 내놓았다고 26일자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지속되는 제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으로 5400억~6070억 달러를 철도 건설에 투자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세계 최고라고 자만하던 중국의 고속철이 대형 참사를 불렀고, 이번 사고로 고속기차 및 철도망 등 고속철과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한 인식을 바꿀 것이란 분석이다.
IHS 글로벌의 애널리스트 렌 시안팡은 "2008년 이후 중국은 철도 건설에 있어 대약진을 거듭해왔다"며 "하지만 이러한 건설 속도는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오랫동안 의심해왔다"고 논평했다.
이어 그는 "중국 고속철도망 관리에 조직적인 과실이 많이 있는 것"이라며 "중국은 매우 빠르게 물리적인 기반시설을 지었음에도 소프트웨어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증시에서 철도 관련주들은 사고 소식에 일제히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항공주들은 수요 증가 기대감에 상승했다.
중국 증시에 상장된 고속철 관련기업인 CSR은 9.7% 하락했고, 철도부품업체 CSR은 홍콩 시장에서 14%나 폭락했으나 에어차이나와 동방항공은 3% 이상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