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23일 200여명의 사상사를 낸 저장(浙江)성 고속열차(둥처) 추돌사고의 원인은 벼락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24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7분(이하 현지시각) 저장성 원저우(溫州) 솽위 마을 20m 높이의 고가다리 위에서 고속열차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네 량의 객차가 다리 아래로 추락한 사고는 벼락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둥처는 시속 100㎞ 안팎으로 달리는 종전의 열차에서 한 단계 개량된 형태로 보통 시속 200㎞ 안팎으로 달리며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날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杭州)에서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로 향하던 둥처 D3115호는 사고 직전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해 솽위 마을 고가다리 위에 정차해 있다 뒤따라 오던 베이징(北京)발 푸저우행 둥처 D301호와 추돌했다는 것이다.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둥처가 벼락을 맞아 전력계통의 문제가 발생해 동력을 상실했다는 설명이다.
원저우 기상대는 전날 저녁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이번 사고의 사상자는 사망 35명, 부상 21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객차 한 량당 100명씩 400명 가량이 추락한 네 량의 객차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 구조에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으며 원저우의 인민군과 공안, 교통경찰, 소방, 무장경찰, 위생, 전력 부문의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총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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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