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본 전자기기 제조사 TDK가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TDK는 애플과 테슬라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시간을 늘리고 충전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TDK는 소형 전고체 배터리에 들어갈 세라믹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새로운 소재가 적용되면 소형 전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Wh/l)는 1000Wh/l로 기존보다 100배 향상된다. 에너지 밀도는 면적당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을 나타낸다.
애플 워치.[사진=블룸버그] 2024.06.18 mj72284@newspim.com |
TDK는 이번 혁신이 무선 헤드폰과 보청기,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모든 코인셀 배터리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TDK가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가 스마트폰에는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데이터 및 분석업체인 우드 매켄지의 케빈 샹 선임 연구 분석가는 기계적으로 불리한 특성과 양산의 어려움과 비용을 전고체 배터리가 스마트폰에 적용되기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TDK는 지난 1935년 설립된 회사로 1960년대와 1970년대 카세트테이프 시장을 주도했으며 배터리 소재와 기술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TDK는 50~60%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TDK는 내년부터 고객사에 새로운 배터리 프로토타입 샘플을 전달한 후 양산에 돌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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