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계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원전 사고로 인해 경영난이 우려되는 도쿄전력(TEPCO)의 신용등급을 큰 폭으로 강등하고, 여전히 추가 강등 가능성이 있는 '신용 관찰대상'으로 유지했다.
S&P는 지난 2일 발표문을 통해 도쿄전력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3계단 강등하고, 단기 등급은 'A-2'로 1 단계 낮춘다고 밝혔다. 또 상황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여전히 신용등급 추가 강등 검토 대상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S&P는 또 도쿄전력의 개별 등급은 기존 'a+'에서 'bb+'로 적격 이하 등급으로 낮추었지만, 여전히 투자 적격등급으로 분류한 것은 전력 공급의 중요성과 원전 사고의 중대성에 비추어 보아 도쿄전력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적시에 지원할 것을 기대한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일본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전력수요의 약 1/3을 충당할 정도로 일본 경제 및 산업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P는 이번 발표문에서 "회사가 발표한 원전 4기 폐쇄를 넘어 제1원전의 6기 모두 폐기될 것으로 보아 이 처리비용 및 손해배상 부담이 커대한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고, 또한 석유 및 천연가스로의 연료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 또한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므로 향후 2년 동안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P의 경쟁사인 무디스는 앞서 지난달 31일 도쿄전력의 신용등급을 'Baa1'으로 낮추고, '강등검토 대상'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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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