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 패키지가 유로존 차원의 중앙은행 유동성조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 주목된다.
ECB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17일자로 된 입장 보고서를 통해"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850억 유로 규모의 아일랜드 구제 법안은 유로시스템의 다수의 핵심 쟁점에 대해 법률적으로 불충분한 측면이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구제법안은 "긴급유동성지원에서 ECB의 담보권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나아가 ECB의 권리와 나아가 여타 유로존 중앙은행의 권리를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 ECB는 주장했다.
이 입장 표명이 정확히 언제 웹사이트에 게재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은 상태. 아일랜드 의회는 지난 15일에 구제 금융 패키지를 승인했다.
이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Baa1'으로 5계단 강등했다.
한편 ECB는 17일 영란은행(BOE)과 100억 파운드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아일랜드 중앙은행이 자국 금융시스템의 파운드 수요를 임시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ECB가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아일랜드 은행권의 자금조달은 여타 은행들의 대출 거부가 지속되면서 약 1/4 정도를 ECB에 의존하고 있다. 그 규모는 약 1360억 유로이며, ECB가 직접 아일랜드 중앙은행에 지원한 유동성은 450억 유로 정도. 이 같은 지원 자금에 대해 제공된 담보 가치가 부족하거나 향후 부도가 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아일랜드 제1야당 총재가 구제금융 상환이 어려울 것이라고 노골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IMF도 아일랜드 구제금융 상환 차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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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