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국채선물이 급락 출발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에 대한 과세가능성이 점점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기준금리를 기습적으로 단행했다는 소식이 시장참가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매수가 많은 듯했던 증권은 빠르게 매물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오전 9시 13분 현재 112.52로 전날보다 42틱 내려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1틱 내린 112.63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빠르게 확대해 112.40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전날 44틱 하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외국인은 65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고, 초반 1500계약을 순매도했던 은행은 3720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증권은 5570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날 외국인들이 이미 중국의 금리인상을 알았던 것 같다"며 "중국의 금리인상이 국내 채권가격을 급하게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쪽에서 물건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지만 미결이 빠르게 늘어나는 걸 보면 신규로 매수와 매도가 많이 들어오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한화증권의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강만수 경제특보가 외국인 국내 투자 비과세 조치를 반박하고 나서면서 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며 "스왑시장의 언와인딩(스왑리시브+채권매도) 움직임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은 일단 반발매수를 시도하고 있다"며 "장기투자기관들은 점차 보수적인 포지션관리를 고민할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