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사직구장 첫 실전 등판에서 최고 154㎞ 강속구를 과시하며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드러냈다. 로드리게스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초구부터 시속 153㎞ 직구를 꽂아 넣은 로드리게스는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 천성호를 삼진, 홍창기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흐름이 꼬인 건 2회부터였다. 선두 오스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오지환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책을 범했다. 이어 구본혁의 3루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로 이어지며 행운의 적시타가 됐고 이영빈과의 8구 승부 끝 파울 플라이로 한숨을 돌린 뒤 이주헌에게 또 한 번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3회에도 본인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2사 후 오스틴의 평범한 우익수 뜬공을 윤동희가 놓치며 3루타가 됐다. 문성주의 1루 방면 땅볼 때는 로드리게스가 1루 커버에 늦으면서 1타점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기록상 안타였지만 실점을 막을 수 있던 장면이었다. 4회에는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하고도 예리한 2루 견제로 구본혁을 잡아낸 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는 다시 3자 범퇴로 틀어막았다.

로드리게스는 스프링캠프와 일본 미야자키 평가전에서 이미 최고 154~157㎞ 직구를 뿌리며 '파워 피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날 LG전에서도 최고 154㎞를 찍었다. 패스트볼에 스위퍼·체인지업을 섞어 삼진 3개를 잡았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오스틴의 2루타 한 개 정도로 평가될 만큼 구위는 좋았다.
다만 실책과 수비 불안이 겹치는 상황에서 한 번씩 흔들리는 모습은 숙제로 남았다. 투수 본인의 수비 실수, 1루 커버 지연, 야수진의 실책까지 겹치자 2~3회 연속 실점 구간을 막지 못했다. 구속만 놓고 보면 리그 정상급이지만 수비·운영 야구 속에서 얼마나 안정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롯데는 이날 한태양의 동점 투런포와 손호영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LG에 5-3으로 승리했다. 불펜 정철원은 7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1.2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인 박정민이 9회 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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