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NC 다이노스에 고졸 거물 신인이 등장했다. 시범경기 첫 선발 경기에서 첫 타석 초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며 강타자 DNA를 제대로 증명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신재인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시범경기 1호 홈런을 터뜨렸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키움 선발 정현우의 초구 141㎞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직선으로 뻗어 나가 비거리 약 120m를 그리며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KBO 기록에 따르면 시범경기에서 1회(초·말 포함) 선두타자가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01년 집계 시작 이후 여섯 번째다. 고졸 신인이 첫 선발 경기에서 그것도 첫 타석 초구를 홈런으로 연결한 장면은 신재인의 잠재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신재인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통렬한 2루타를 날리며 4타수 2안타를 쳤다.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신재인은 9타수 5안타로 타율 0.556을 기록했다.

신재인은 이미 아마 시절부터 '완성형 타자'로 주목받았다. 유신고 3학년 때 26경기에서 타율 0.337, 4홈런, 13도루를 기록하며 장타력과 주력, 운동능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프로 입단 직후 참가한 2025 울산-KBO 폴리그 결승에서는 롯데를 상대로 6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폭발, 대회 MVP에 선정되며 'NC 차세대 간판 타자' 기대를 더욱 키웠다.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보여주는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이호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평가전과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타격과 수비를 소화하며 1군에 빠르게 적응했다. 시범경기에서는 LG와의 첫 경기에서 1번 타자 3루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13일 LG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우중간 동점 적시타까지 때려내며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14일 키움전에서는 '마수걸이 홈런'까지 신고하며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캠프에서는 주로 유격수·3루수로 출전했고 시범경기에서는 1루수·3루수·유격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기본기를 인정받았다. 고졸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1번 타순과 코너 내야 포지션을 동시에 소화하며 '미래 에이스'라는 평가다.
전날 LG전에서 2타수 2안타로 추격의 발판을 놨던 그는 경기 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소중한 기회를 받았다.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며 "타석에서는 좋은 타구를 만들고,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주루에서는 한 베이스 더 가는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NC는 이날 키움을 8-6으로 눌렀다. NC는 1무1패 끝에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고 키움은 3연패에 빠졌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