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이 평양 화성지구 내 '새별거리' 준공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제9차 노동당대회를 앞둔 정치적 연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내부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상징 조치로 새별거리가 활용됐다는 해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새별거리 준공식은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희생'을 구체적인 '보상'으로 전환하는 장치"라며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발생한 피해를 체제 결속의 성과로 바꾸기 위한 고도로 계산된 행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준공식 연설에서 "이날을 하루라도 앞당기면 조금이나마 다소 위안이 될 것 같아 그래서 그렇게도 재촉해왔고 기다려왔는데 정작 이 자리에 서고보니 기쁨보다 앞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이 발언이 "새별거리 준공이 당대회라는 국가적 스케줄에 맞춰진 데드라인이었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준공을 당대회 직전 핵심 성과로 배치하기 위해 당대회 일정 자체도 준공 가능 시점에 맞춰 조정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북한은 1월 말 시·군 당대표회를 개최했음에도 당대회 본회의를 2월 하순으로 예고하면서 약 3~4주 공백이 생겼다.
홍 연구위원은 "통상 당대회 준비는 2주 내외인데, 이번에는 확실히 느린 속도"라며 "지방 건설 실적을 모으는 목적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새별거리 준공식을 먼저 치르기 위한 타이밍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새별거리 준공식을 북한이 당대회에서 최대 성과로 만들려는 '러시아 파병'을 뒷받침하는 정치적 장치로 봤다.
북한이 지난 5년 성과를 총화하는 당대회에서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국가적 승리"로 포장하려면, 전선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어떻게 내부적으로 정당화하느냐가 핵심 과제라는 것이다.
홍 연구위원은 "2월 13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현장 방문과 2월 15일 새별거리 준공식은 연결된 행보"라며 "해외군사작전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대내적으로 정당화하고 체제 결속의 성과로 전환하려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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