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당·도당 대표회 마치고 중앙위 본부대표회까지…9차 당대회 임박
38노스 "미림 훈련장에 수백 명 행진 대형 포착"…열병식 가능성 제기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우리 군이 북한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평양 일대에서 열병식 준비 정황을 포착했다고 3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최근 정보자산을 통해 북한이 평양 동부 미림비행장과 김일성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결·행진 준비 동향을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열병식 행사를 과거에 준비했던 미림비행장이나 김일성광장 등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군사 열병식을 할지는 아직 부정확하다"며 "현재까지는 민간 행사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통상 5년 주기로 노동당 대회를 열어 직전 5년간 정책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5년간 대내외 노선을 확정해 왔다.
이번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이미 시·군당 대표회와 도당 대표회 대표자 선거,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대표회 등 사전 정치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북한 전문가는 "정치국 회의에서 당대회 날짜가 정해진다"며 "전례를 볼 때 정치국 회의가 개최되면 약 일주일 뒤 당대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최근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 평양 동부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서 수백 명 규모 병력이 행진 대형을 갖추고 이동·훈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위성사진에는 인원 대열 이동과 함께 일부 차량·장비로 보이는 목표물이 식별된 것으로 알려져, 9차 당대회를 계기로 한 열병식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군 당국은 한·미 정보자산을 통해 북한의 인원·장비 이동 규모와 훈련 패턴을 면밀히 추적하면서, 이번 동향이 당 대회 기념 열병식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아직 당 정치국 회의 소집과 구체적인 대회 일정 공표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군사적 과시'보다는 내부 결속과 체제 선전을 위한 대규모 행사 준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북한이 최근 5년 단위 노선 재정비 국면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술핵 운용체계를 과시해 온 전례를 감안할 때, 9차 당대회 전후 열병식이 현실화할 경우 전략무기 전개 여부가 향후 한반도 군사 긴장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