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과실 나누자더니…기업엔 당근이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방 투자 넘어 본사·산업 거점 이전론에 기업 부담 가중
규제·노동·상속세 겹겹이…기업은 리스크부터 고민할 처지
세제·인프라·인허가 지원 등 '뛸 환경' 먼저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개 그룹에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성장의 과실을 고르게 나누자'는 메시지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과 일자리를 지방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기업들도 5년간 300조원 지방 투자와 대규모 채용 계획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말로 될 일은 아니다.

현장에선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 투자를 넘어 본사와 산업 거점 이전 요구까지 거론되며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KT 본사 이전론이 대표적이다. 지방 투자 확대와 산업 거점 이전은 전혀 다른 문제다. 두 사안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서영욱 산업부 차장

반도체는 전력·용수·협력사·인력·물류가 얽힌 초대형 생태계 산업이다. 입지 자체가 경쟁력이다. 수십 년간 축적된 인프라 위에서 돌아가는 산업을 정치 논리로 옮기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이런 논의는 기업에 '정책 리스크'로 읽힌다. 투자 결정을 늦추고 신규 계획을 보수적으로 만들 수 있다.

해외와의 온도차도 크다. 미국은 칩스법으로 공장을 더 짓는 기업에 보조금과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인텔이나 마이크론은 수십억 달러 지원을 바탕으로 신규 팹 건설에 나섰다. 미국은 "더 지어라, 비용은 정부가 나누겠다"고 하는 반면 국내에선 "왜 거기 있느냐"는 질문이 먼저 나온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 환경도 녹록치 않다.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진 책임 범위를 넓힌다. 기업은 투자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 많은 자원을 쓸 수밖에 없다. 주 4.5일제 논의도 생산성과 비용 불확실성을 키운다. 상법 개정은 속도를 내지만 반대급부로 제시된 배임죄 정비는 더디다. 경영 판단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그대로 둔 채 의무와 책임만 늘어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상속세 부담도 기업의 장기 투자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최고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까지 더하면 실효세율은 60%에 육박한다. 기업 승계 과정에서 지분 매각과 배당 확대가 불가피해지고, 이는 투자 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하다.

지방 투자는 필요하다. 청년 일자리 확대 역시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기업이 실제로 움직이려면 '요구'에 앞서 '유인'이 있어야 한다. 세제 혜택, 인프라 선제 구축, 인허가 단축, 전력·용수 공급 보장, 인력 양성 같은 구체적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지방을 선택할 이유가 생긴다.

성장의 과실을 나누자는 제안은 옳다. 다만 그 과실을 만들어낼 기업의 숨통부터 틔워줘야 한다. 당근 없이 요구만 앞세운 정책으로는 지방도, 청년도, 기업도 함께 웃기 어렵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징역형 확정 구제역 '재판소원' 제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재판소원 제도가 확정판결을 받은 범죄자들의 형 집행 면피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수단으로 오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사법파괴 3법'의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태연 변호사(왼쪽)와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장겸 의원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 권리를 넓히는 제도라 포장했지만, 현실은 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범죄자들이 헌법재판소까지 가서 판결을 흔드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징역형이 확정된 구제역이 재판소원을 접수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사법 파괴가 선량한 피해자들을 울리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쯔양의 소송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2026년 3월 12일 대법원에서 구제역에 대해 징역 3년의 상고기각 판결이 내려졌을 때 쯔양님과 함께 기뻐하며 긴 고통이 끝났다고 믿었다"면서 "하지만 그 기쁨은 잠시였다"고 회고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구제역 측은 대법원 판결 선고 이틀 전 작성한 서신을 SNS에 공개하며 재판소원과 법왜곡죄 고소 등을 예고했다. 김 변호사는 "1심부터 대법원까지 세 차례 재판 내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주장들을 다시 들고나와 마치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거나 '아직은 무죄'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해자 측이 재판 과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증인신문 내용을 유튜브로 유포해 피해자를 조롱하고, 오히려 쯔양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등 2차 가해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는 '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는다'며 고소 결정을 후회할 정도로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변호사는 "재판소원이 가해자들이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를 짓밟는 도구로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단과 제도적 보완을 촉구했다. 김 의원도 "사이버렉카 범죄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현행 제도는 가해자에게 탈출구를 열어주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3-18 11:35
사진
명태균, 오세훈 재판 증인 불출석 이유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18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모 씨의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18 ryuchan0925@newspim.com 당초 이날 재판에서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 측 부탁으로 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의혹을 받는 명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재판부는 명씨의 불출석 사유에 대해 "(오늘) 오전 9시 10분에 (명씨가) 법원에 전화해, 어제 본인 재판이 늦게 끝나 피곤하다 보니 새벽 기차를 놓쳐서 나올 수가 없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명씨에 대해 과태료 300만 원 부과를 검토했으나, 주소 보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부과 결정을 보류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법원은 강제 구인장을 발부하거나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과 다음 달 3일 오전 이틀에 걸쳐 명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달 1일에는 김영선 전 의원, 3일 오후에는 강혜경 씨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각각 진행된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사기 범행을 자백한 명태균과 강혜경을 기소하지 않은 악질 민중기 특검은 처벌받아야 한다"며 민중기 특별검사를 '법왜곡죄'로 고소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에서 10차례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받고, 후원자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hong90@newspim.com 2026-03-18 11: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