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의 데이터 센터용 변압기 물량이 중국으로 쏠리면서 중국의 변압기 생산 업체들이 풀 캐파 생산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광둥(廣東)성과 장쑤(江蘇)성 등지를 조사한 결과 변압기 공장이 이미 풀 캐파 생산을 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3일 전했다. 많은 업체는 데이터 센터용 변압기 주문량이 2027년분까지 밀려 있는 상황이다.
중국 변압기 업체들의 미국 인도 주기는 기존의 50주에서 127주까지 늘어났다. 지금 주문하면 2년 4개월 후에 제품을 인도받게 되는 셈이다.
데이터 센터는 초고압 전력을 송전받아 저전압의 안정적인 전력으로 전환해 사용한다. 전력 사용량이 막대한 만큼 대규모의 변압기가 필요하다.
미국이 대대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만큼 변압기에 대한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미국 현지의 변압기 생산 역량만으로는 수요에 부응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중국 업체들에 주문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력 기업 연합회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변압기 공급망을 구축한 국가이며, 생산 능력은 전 세계의 6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급증하는 변압기 수요로 인해 중국의 업체들은 역사적인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 내 변압기를 생산하는 기업은 3000여 개다. 지난해 중국의 변압기 수출액은 646억 위안(13조 원)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주문량이 내년 생산분까지 밀려든 만큼, 변압기 수출 증가 폭은 2~3년간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변압기 품질은 상당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2020년부터 초고압(UHV) 송전망, 대형 수력발전소, 도시 단위 전력망 사업들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왔다. 때문에 업체들은 일찍부터 고성능 대용량 변압기 개발에 나섰으며, 상당한 품질의 제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중국의 국영 전력망 업체인 스테이트 그리드의 송변전 기술 연구소는 "중국의 변압기 기술은 세계 선두에 위치해 있다"며 "고주파 변압기, 위상 변압기 등 다양한 변압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업계 전반은 스마트화, 저전력 소모, 소형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ys1744@newspim.com













